TV 프로그램


일요일 저녁을 가장 기대하게 만드는 TV프로그램이 있다면 저는 제일 먼저 '남자의 자격'을 떠올리게 됩니다.

사실 시청률 면에서는 어쩌면 1박2일에 못미칠지도 모르지만 세대가 다른, 그리고 다소 평범해 보이는 7남자들이

특별한 미션 안에서 벌이는 여러 행동들은 많이 웃게도 만들고 공감을 이끌어 내기도 해서 특히나 좋아하는

프로그램 입니다.

이번주에는 버려진 강아지들 돌보기 라는 미션이 주어졌습니다.

강아지를 키우고 있는 입장에서 더욱 관심이 가는 미션이었습니다.

평소 강아지를 좋아한다는 이경규씨 등 몇몇 사람들은 다소 편안하게 미션을 받아들일 수 있었으나 강아지에 대해 관심이 없거나

혹은 싫어하는 듯 한 김국진씨나 김태원씨에게는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는 미션이었을 것 입니다.

처음 덕구를 만난 김국진씨는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고 당황하는 눈빛이 역력하였으나 곧 잘 해보려는 노력으로 덕구를 품에

안았고 그 품에서 덕구가 편안하게 잠이 든 모습에서 앞으로 둘의 애정관계가 많이 호전되리라는 기대감을 갖게 하였습니다.

특히나 다음주 예고에서 보여준.. 덕구가 계속 국진씨의 품을 파고드는 장면에서는 상처입은 강아지 덕구가 국진씨를 따르게

되는 참 따뜻한 장면이었으며 말로는 귀찮다 했지만 아마도 혼자 있는 국진씨에게 덕구 또한 큰 의미를 가지게 되지 않을까

내심 기대해보게 되었습니다..

김태원 할머님도 깜돌이를 처음에는 무서워 하는 듯 했으나 집에 와서 깜돌이와 함께 하려는 노력들을 보면서 물론 방송이니

그랬을 수도 있으나 내심 다들 따뜻한 사람들임을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방송 마지막에 마직막 반전이라는 예고가 나왔는데 아마도 7명의 멤버들 중 많은 멤버가 돌보던 유기견을 입양한다는 내용이

아닐까 조심스레 짐작해봅니다.

방송 초반에 나왔던 유기견의 실상에 관한 내용.. 구조되면 10일안에 입양되거나 안락사, 혹은 자연사 한다는 내용에 조금은

놀랐습니다.. 단지 10일 밖에 시간이 주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에, 그리고 대부분의 개들이 죽음을 맞이 한다는 사실에 말입니다.

버려지는 생명이 너무나 많다는 사실도 새삼 슬픔을 느끼게 됩니다.

저희집에는 4마리의 강아지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이제 다들 나이가 많아서 13살, 12살, 8살 그리고 막내가 3살 입니다.

강아지를 키우는 중간에 결혼을 하게 되었고 또 아기를 갖게 되면서 많은 주변 분들이 강아지를 다른 곳에 보내라고 말합니다.

그런 말을 들을 때 마다 참 가슴이 아픕니다. 물론 제 건강 등을 염려해서 하는 말이란건 알지만 강아지 또한 생명이고 

또 그 한마리 한마리를 입양할 때 마다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생각으로 데려왔지 중간에 힘들다고 보낸다는 그런 어이없는 

생각은 해본적도 없는데 말입니다.

물론 저는 근처에 친정집이 있어서 무슨 일이 생길 때는 맡겨 놓을 수 있는 상황이라 더 편안하게 키우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상황이 어렵다고 생명을 밖에다 버리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다는 사실에 가슴이 아픕니다.

일요일 아침이면 늘 동물농장을 시청합니다. 가슴아픈 사연의 강아지들이 너무 많이 나와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 때가 한 두번이 

아닙니다. 

'남자의 자격'처럼 많은 시청자가 보는 황금 시간대 프로그램에서 이런 유기견에 대한 실상도 보여주고 생명의 소중함도 다시금

일깨워주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매리는 외박중


많은 관심 속에서 '매리는 외박중'이 드디어 시작되었숩니다.

첫 회가 나간 후 사람들의 다양한 반응 속에 홀릭 강무결 의 1인이 되어보려 합니다.

만화가 원작이라 .. 물론 원작의 내용과 사뭇 달라질 수도 있겠으나 .. 어떤 내용의 작품인지  한 번 살펴볼까도 했었으나 개인적으

로 내용을 모르고 볼 때가 더 기다려지고 재밌게 느껴지는 타입이라 과감히 유혹을 뿌리치고 그냥 드라마에 집중해보려 하고 있습

니다. 원작과 얼마나 비슷한지 혹은 어떤 내용이 달라졌는지를 비교해보는 것도 또다른 재미를 주겠지만 뭐,, 제 개인적인 선택은

드라마를 기대와 궁금증 속에 모두 보고 나서 그리고 원작을 보고 비교해보며 분명히 드라마가 끝나고 난 후

허탈한 마음 같은 것을 다잡는 시간으로 삼는게 낫겠다는 것이니 나름 괜찮은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2회에서 시비거는 취객과 마주쳐서 "재수없다"라는 말 한마디에 강펀치를 날려버리는 무결이의 장면 쯤인가요..

정말 진심으로 깜짝 놀랐습니다. 사실 몸짱이 대세인 요즘 남자들과 달리 아직은 순정만화 속의 야리야리한??

표현이 좀 우습지만.. 개인적으로 만화속의 캐릭터에 깊이 홀릭해 본 입장에서

그 순간 무결이는 진심 사람이 아닌 만화 주인공 그 자체였습니다. 장근석이 잘생긴 배우라는생각은 했었으나

어쩜 그리 완벽하게 만화 주인공의 비주얼을 갖추고 있는지.. 정말 눈이 부실 지경이었습니다..

실제로 보면 얼마나 빛이 날지.. 궁금해집니다.

그리고 우리 위매리양.. 방영 전 스틸컷이 공개되면서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샤방샤방한 근영양의 모습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특히나 1회에 술에 취해 볼이 발그레한 매리의 모습은 너무나 사랑스러웠습니다.
 
다만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계시는 현실감이 조금은 떨어지는 내용전개라던가 심하게 손발을 오글거리게 만드는 대사 등이

아직은 시청자들을 tv앞으로 끌어당기는데 조금은 힘겨워 보입니다만 우리가 '매리는 외박중"을 손꼽아 기다린 그 이유가

바로 다소 유치할 수 있지만 러블리한 무결이와 매리의 사랑이야기 때문 아닙니까..

시사나 정치 등 무거운 소재를 다루거나 아님 거창하게 삶의 이유라던가 존재의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이 드라마를

기다리고 또 애청하고 있는게 아니라 그냥 가벼운 로맨틱물이 필요했던 만큼.. 가끔은 그 만화같은 비쥬얼과 실제로는 오글거려 주

고받기 힘든.. 멍멍..야옹.. 같은 대화들로 그냥 일상의 무거움을 잠깐은 날려버리고 상큼함을 느끼고 싶기 때문 아닐까요...

많은 비판들이 있는 드라마 일 수 도 있고 시청률이 높지 않은 드라마가 될 수도 있으며 혹은.. 장난스런 키스..에 비교되기도 합니

다만.. 물론 저는 그드라마를 보지 않았지만 그래도 장키의 주연배우들의 연기력 보다는 매리 쪽이 낫지 않을까요...소설이든 영화

든 드라마든 시청자들이 보고 재미를 느낄 수 있다면 심오한 진리를 담고 있지 않은 다소 가벼운 쪽이라도 충분히 사랑받을 만한 가

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선 기본이 탄탄한 연기자들이 함께하는 만큼 '매리는 외박중'은 웰메이드가 될 수 없을지는 몰라

도 시청자들에게 기쁨을 주는 드라마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다소 부진한 출발이었다 해도 앞으로 더 많은 시청자들을

울리고 웃길 수 있는 기대되는 드라마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매리는 외박중' 화이팅!!!

드라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황금물고기가 드디어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결론은... 완전 막장의 지존을 보여주는 최악의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한다.  심지어 아내의 유혹보다 더 심한  어처구니 없는

결말에 여지껏 애청해온 입장에서 참담함을 느꼈다.

사실.. 이런 결말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것은 아니었으나 그래도 일말의 상식이란 선에서 작가가 마무리를 하지 않을까

내심 기대했었는데 역시 꽤나 좋은 시청률이 막장스토리에서 나온 만큼 끝까지 충실히 그 역할을 다해버렸다.

배신과 복수가 사랑이라는 이름 앞에 모두 용서가 된다는 아주 유치하고도 일차원적인 주제를 담고 있는 황금물고기.

그러나 그런 주제를 미리 생각하고 있었다면 최소한 문정호와 지민이의 결혼만큼은 아니 임신만큼은 막았어야 하지 않을까.

자신의 복수를 위해 전혀 사랑하지도 않는 문정호를 이용했지만 그래도 따뜻한 마음에 대한 최소한의 미안함과 예의는 갖고

있었고 게다가 자신의 뱃속 아이의 아버지인 상황에서 (설령 아이가 태어나지 못했더라도 말이다.) 문정호의  사위와 단지

사랑한다는 이유만으로 그렇게 처절한 배신의 태도를 보여주어야만 했나....

처음에는 너무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커플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이었던게 사실이다. 그러나 정말 지고지순한 문정호의 사랑에

그를 응원하게 되었고 이제와 뒤통수를 제대로 갈긴 한지민의 엿같은 태도에 기가 찰 노릇이다..

태영이는 그래도 스스로 아니 현진이에게도 진실한 사랑보다는 어느정도 조건에 의한 결혼이었음을 내보이며 자신의 행동에

당위성을 부여하려는 노력이라고 있었으나 내내 자기의 이기적인 모습만을 보여준 한지민의 태도에는 뭐라 변명의 여지도

없다.

임신이란.. 아이란.. 둘 사이에 진정한 관계가 생겼음을 의미하며 지민이가 문정호의 아이를 가졌던 만큼 둘은 절대 예전의

남남이던 사이가 아니라 정말 이루어질 수 없는 관계가 되었음을 인정해야만 했다.. 그 아이가 누군가? 바로 태영이의 현재

아내인 현진이의 동생이 되지 않는가.

이런 몰상식적인 드라마의 몰지각한 결말이 막장이라는 단순한 웃음코드로 시청률을 끌어모으고 있으니..

작가도 연출도 또 막장이라 흥분하면서 즐겨보는 시청자들도 반성의 여지가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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