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프로그램

 25일 천하무적토요일이 마지막 방송을 했습니다.
전국대회 준결승 경기 뒷부분과 우승
, 준우승에 대한 간단한 시상, 그리고 골병든 글러브 시상식을 마지막으로 18개월의 대장정의 막을 내렸습니다.


전국대회는 준결승전에서 울산루키팀에게 패배하면서 마지막 경기를 마쳤습니다.
시간을 좀 주어서 선수들이 부상에서 회복된 후 경기를 진행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내내 남는 경기였던것이 며칠동안 강행군으로 진행된 야구경기 탓에 선수 전원이 부상의 아픔을 토로했으며
스케쥴로 인해 탁재훈, 한민관, 이현배 등의 멤버가 불참한 탓에 교체선수도 없는 상태에서의 경기로
물론 상대팀 역시 상태가 좋지 않았겠지만 투수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천하무적의 입장에서는 어깨가 정상인 투수가 없는 상태에서 경기를 진행한다는 것 자체가 많은 무리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었겠지만 올해 안에 천하무적 토요일을 마무리 하겠다는 KBS의 입장탓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에 원망이 드는것도 사실입니다.


마지막 경기를 눈물로 마무리하고 골병든 글러브 시상식이 진행되었습니다.
세상에나... 상암CGV에 마련된 시상식장은 초라하기 그지없어 수상자들이 자리에서 나올때마다 옆사람도 같이 일어서야 하는 너무도 협소한 자리였습니다.
시상하러 나온 걸그룹 보기에도 얼마나 민망했는지...
작년에 비해 너무도 초라한 모습에 마지막이라도 화려한 모습을 기대했었는데 너무나 실망스러운 모습에 눈물이 다 날 지경이었습니다.
보는 나도 이런데 실제 턱시도에 드레스까지 차려입고 온 선수들과 백지영단장 등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마지막 방송 한시간 반 안에 마지막 경기와 여러 시상들을 모두 방송해내느라 선수들 모두가 눈물을 쏟아내었던 경기는 엉성한 편집들로 인해 긴장감을 느낄 수도 없었고
선수들의 인터뷰마저도 많이 편집이 되어버려서 그동안 천하무적에 느꼈던 많은 애정을 마무리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마지막 방송이었습니다.


10시에 2010KBS연예대상 시상식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천하무적 야구단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비록 시청률이 잘 나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토요일 저녁 예능을 책임지고 있던 프로그램을 이렇게 홀대한다는 것이 믿을 수도 믿어지지도 않았습니다.
똑같이 종영을 맞은 청춘불패는 유치리의 주민들까지 함께한 자리였는데 말입니다.
론 멤버들이 초대에 불응한 결과로 오히려 방송이 끝났고 상을 주지 않는다고 시상식에 참가조차 하지 않았다며 천하무적 멤버들을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을수도 있으나
DJ DOC의 크리스마스 콘서트에서 이하늘이 했다는 발언을 보면 방송사 측에서 천하무적을 홀대한 느낌이 많아 안타깝습니다.


예능 프로그램이 영원할 수 없고 시청률에 밀려 사라질 수 밖에 없는 운명인것은 사실이나 최소한 마지막 자리라도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하는 의미로 멋지게 진행해줄 수도 있으며 최소한 분량때문에 무리한 경기 스케쥴등을 소화하느라 사람을 진짜로 골병을 들게 하는 일은 자제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요.


마지막 방송을 보는 내내 멤버들과 함께 울었습니다.
그동안 모두모두 수고하셨고 마지막까지 부상을 딛고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영원히 잊지 않을 것입니다.
다른 모습이라도 방송에서 많이들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