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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여호와의 증인을 믿는 부모가 영아의 심장수술 중 필요한 수혈을 거부해 결국 영아가 사망하게 되었다는 뉴스보도에 나라가 발칵 뒤집힌 일이 있었습니다.
자신의 종교를 태어난지 얼마 되지도 않은 아이에게 강요하다시피 수술을 받을 권리조차 주지 않고 아이를 사망에 이르게 한 부모에 대해 분노를 금치 못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고 저역시 그중 하나였습니다.
이번주 방송된 PD수첩을 보기 전까지는 말이죠..

PD수첩에서 영아사망의 진실편이 보도가 되었습니다.
아이가 뱃속에서 5개월쯤 되었을때 부모는 태아에게 이상이 있음을 알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포기할 수 없었고 꼭 살려야 겠다는 생각하나로 어렵게 출산을 결심하게 되었으며 출산 후 바로 심장수술을 하려고 하였답니다.
수술 하면 대부분이 수혈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이 부모처럼 종교적인 이유로 또는 수혈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이유로 수혈을 하지 않고 수술하는 이른바 무수혈 수술법이 있다고 합니다.
아이의 부모도 무수혈 수술이 가능하다는 병원측의 설명에 수술에 동의를 하였으나 무슨 이유에서인지 병원측에서 일방적으로 수혈을 요하는 수술을 하겠다고 하였고 이에 반대하자 법원에 부모를 진료업무 방해금지 등 가처분신청을 내며 수술을 강행하려 하였답니다.
이에 부모는 아이의 생명도 살리고 종교적인 신념도 지킬수 있는 무수혈 수술을 많이 성공시킨 다른 병원을 알아보고 그쪽을 통해 아이의 수술을 시키기로 결정하였습니다.
허나 불행히도 아이는 ‘세균 감염에 의한 패혈성 쇼크’로 수술을 해보지도 못하고 사망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처음 병원에서 아이를 바로 수술하게 하였으면 아이가 죽는것을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지만 이는 결과론적인 이야기이고 부모는 자신들과 한 약속을 일방적으로 어긴 병원에 믿음을 갖지 못해 자신들이 생각할수 있는 더 좋은 조건의 병원을 선택한 것이지 아이를 종교적인 이유로 희생시키려 하지 않았음은 명백한 사실인 것입니다.

아이를 잃은 부모의 슬픔은 짐작조차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그런 그부모에게 언론의 잘못된 기사 때문에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돌을 던지고 아이를 죽음으로 내몬 파렴치한으로 만들었으며 종교의 자유가 있는 이나라에서 여호와의 증인이라는 특정종교에 대한 비난으로 이어져 부모는 지금 죽고싶은 심정이라며 안타깝게 눈물을 보였습니다.

문제는 바로 언론입니다.
언론의 잘못된 보도가 사람 하나를 사회에서 완전히 매장시킬 수 있음을 사람하나가 아니라 더 큰 단체일지라도 얼마나 쉽게 대중을 움직여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되었습니다.
이제라도 그 부모에 대한 바른 진실이 밝혀져 죽은 아이를 되살릴 수는 없어도 아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려 노력한 부모에 대한 억울함은 풀렸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