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의 일상

 

 

[음반] 앨범과 싱글 그리고 디지털 싱글

 

 

하루에도 수십? 수백??

정말 엄청나게 쏟아지는 음원과 음반들.

장르와 색깔이 다양하듯 상품의 종류도 다양하고

컨셉과 형식도 다양한데요

 

요즘 많이 발매하는 싱글과 미니앨범의 차이가 궁금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싱글(SP)과 미니 앨범(EP)은 사실 큰 차이는 없습니다.
예전 비닐 레코드 시절에는 싱글(SP)과 앨범(LP), 미니 앨범(EP)은 기록 매체 자체가 달랐기 때문에 확실하게 구분이 됐습니다.
그러나 CD가 나온 뒤에는 모두 똑같은 CD에 담아서 나오기 때문에 자신들이 부르기 나름입니다.

일반적으로 싱글은 타이틀곡 한곡을 강조하고 나머지 노래는 부록 성격이라고 보면 되고,

미니 앨범은 수록곡 전체가 일반 앨범 처럼 어느 정도 일관성이 있는 경우 그렇게 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록곡도 보통은 싱글보다 미니 앨범 쪽이 많죠.

좀 더 자세히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먼저 싱글과 앨범이라는 구분이 생긴 이유에 대해서 말씀드려야겠네요.
CD가 발명되기전에는 비닐 레코드(Vinyl Record)라고 하는 검은색 플라스틱 음반을 사용했습니다.
흔히 레코드판이라고 부르죠.

 

 

 

 

그런데 이 레코드판이 처음 발명되었을때는 한면에 3~4분 정도밖에 기록할 수 없었습니다.
바로 싱글(Single) 레코드입니다.
그러다보니 노래 한 곡의 길이가 3~4분으로 정해진 것입니다.

요즘도 가요나 팝송 대부분이 3~4분 정도 길이로 되어있죠.
그런데 이 레코드판은 양면으로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뒷면에도 기록을 할 수 있는데요.

 

 

 

 

이 뒷면에 보너스로 들어가는 노래를 B-Side곡이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앞면은 A-Side라고 부르고 뒷면은 B-Side라고 부르죠.

그러던 것이 기술의 발전으로 한면에 10~20분 가까이 기록할 수 있는 레코드판이 개발되었습니다.
이것을 EP(Extended Play) 레코드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이 EP와 구분하기 위해 기존 싱글 레코드를 SP(Standard Record)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EP의 개발로 레코드판에 여러곡을 담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LP(Long Play) 레코드까지 발명되었습니다.
LP는 한면에 30분 가까이 기록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처음에는 히트곡 모음 음반 같은 것으로 사용되었죠.
그리고 이것을 앨범(Album)이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싱글이라는 개념도 이때 등장한 것이죠.

 

이 앨범과 구분하기 위해 SP음반을 싱글이라고 부르게 된 것입니다.
EP음반은 성격에 따라 미니 앨범 또는 맥시 싱글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이 앨범이 처음에는 히트곡 모음 앨범이었지만 점차 작품집같은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러장의 싱글을 발표한 다음 그것을 모아 앨범을 발표하는 형태뿐만이 아니라

아예 처음부터 여러 곡을 녹음하여 앨범 형태로도 발표하게 된 것이죠.

 

 

 

 

현재 미국이나 일본, 대부분 나라에서처럼 우리 나라에서도 이런 앨범과 싱글 시장이 동시에 존재합니다.
80년대에 CD가 발명되면서 이런 SP나 LP같은 개념은 무의미해졌지만 그동안의 관습때문에 계속 유지되고 있는 것이죠.

미국의 빌보드 차트를 보면 여러가지 종류의 차트가 있지만 싱글 차트를 가장 핫하게 여깁니다.
차트의 특성상 유행에 민감한 음악이 차트 상위권을 차지합니다.

싱글 차트는 바로 인기도를 알 수 있는 것이지요.

 

 

 


 

요즘 신인 가수들은 처음부터 앨범을 발표하지않고 싱글을 몇장 발표하여 인기를 얻은 뒤 앨범을 내게 됩니다.
기성 가수들도 새앨범을 발표하기전에 먼저 미는 곡 하나를 싱글로 발표하고 이어서 앨범을 발표합니다.

싱글앨범이라는 표현을 쓰는 경우가 있는데 이건 잘못된 표현입니다.
싱글이면 싱글, 앨범이면 앨범이죠.

사진 여러장을 모아서 앨범을 만들듯이 앨범은 작품집을 말하며 싱글은 따로 노래 한곡만 음반으로 발매하는 경우를 말하므로

싱글앨범이 아니라 그냥 싱글입니다.
사진으로 치면 앨범에 넣지않은 사진 또는 앨범에서 뺀 사진과 같습니다. 

 

 

 

우리나라에 시장이 [음반=앨범]이란 공식이 성립되어서 이런 오해가 생기게 된 듯합니다.

특히 요즘 흔히 말하는 디지털 싱글이란,

이러한 싱글 형태의 온라인 상품이라고 할수있습니다.

 

현재는 음반 유통 시장이 위축되면서 이러한 싱글 형태마저 많이 간소화되어서

오프라인 유통을 하지않고 단지 온라인 상에서 음원을 발표하고 버로 다운받을수있는 가상 싱글인

'디지털 싱글'의 발매가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이런 디지털 싱글은 유통과정의 생략으로 그때그때의 이슈를 실시간으로  반영, 제작해 바로 출시하기도 하고,

비상업적 켐페인이나 그에따른 음원 수익의 기부형태를 가능하게도 합니다.

 

 

 

 

 

특성상 싱글 또는 미니앨범 음반에는 레코딩 오리지널 연주인 곡들이 들어가기도 하는데 
B-SIDE 라고 불리기도합니다.

처음 LP에서 유래된 뒷면 (보너스) 트랙이라는 의미입니다.

 

대게는 보컬이 빠진 반주 형태인 MR을 서비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앨범에 들어가지 않은 신곡이나 라이브 녹음이 들어가기도 합니다.

 

 

 

 

 이 B-SIDE 노래들은 부록이나 보너스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앨범에 들어가는 곡들보다 덜 다듬어진 경우가 많고

그러다보니 덜 상업적이고 소박한 노래가 들어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매니아들은 이런 B-SIDE 노래들을 오히려 더 좋아하는 경우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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