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프로그램
3사 수목 밤 10시에 펼쳐지고 있는 드라마 전쟁이 흥미롭습니다.

시청률 면에서는 단연 대물이 앞서고는 있지만 30%를 넘어 독주하리라는 첫 예상을 깨고 도망자와 즐거운 나의 집에 고전하며

20% 중반대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세 드라마 모두 나름 개성있고 독특한 설정으로 시청자들의 눈을 끌어당기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우선 대물의 경우 고현정의 카리스마가 돋보였고 현시대상황을 반영하는 듯한 여러 상황들을 초반에 배치하여 시청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으며 출발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후 어리버리한 서혜림의 모습과 다소 억지스러운 설정으로 제작진의

외압 교체설에 시달리며 초반의 시원한 사회비판적인 면을 많이 잃어버렸고 현재는 그냥 그런 정치드라마가 되어버린 느낌

입니다. 다행히도 하도야 검사역의 권상우가 기대보다 좋은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고 차인표 또한 고현정을 넘어서는 카리

스마로 드라마를 끌어가는 데 많은 힘을 보태주고 있지만 우선 고현정의 연기력과 카리스마가 살아나야 대물 역시 살아날 수

있을 것 입니다. 아직은 정치권에서 신참인 상황이라 서혜림 만의 역량을 모두 보여주지 못하고 있지만 점점 커나가서 대물이

된다면 자연스럽게 고현정의 명품 연기도 다시 한 번 볼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다음은 도망자 입니다. 초반 많은 해외씬으로 영화 이상의 비쥬얼을 보여주었으나 보이는 것 외에 깊은 스토리 연출이 좀 부족하지

않았나 싶게 시청률을 잡는데 실패하면서 대물에 크게 밀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중반 이후에 들어서면서 캐릭터가 살아나기 시작

하고 상대편이 구체적으로 드러나게 되면서 국내 촬영 씬 만으로도 충분한 재미를 주고 있습니다. 특히나 개인적으로 도반장의 예

상 밖의 선택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지 궁금해 집니다.


사실 요새 관심있게 보고 있는 드라마는 바로 즐거운 나의 집 입니다. 처음에는 자극적인 화면으로 시청자들의 눈을 끌려고 하는

점이나 불륜을 소재로 한 점 등이 흔한 막장 드라마가 아닌가 하였습니다. 그러나 재방송을 본 후 단순한 불륜을 소재로 한 통속

드라마가 아니라 미스테리가 가미된 흥미로운 드라마 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홍보를 처음부터 적극적으로 했다면 지금보다 많은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 잡는 드라마가 되었을 텐데 아쉬움이 남습니다. 드라마 속의 황신혜는 처음에는 어색해진 얼굴 때문에 드

라마에 집중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정도였습니다만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자 이제는 윤희가 보입니다. 김혜수는 완벽한 비쥬얼과

연기로 즐나집을 이끌어 가는 힘을 보여줍니다. 김혜수의 남편이며 황신혜와 묘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신성우의 연기가 다소

색한 면이 있기는 하지만 드라마의 소재나 연출 자체가 충분히 재미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어 즐겁게 시청할 수 있는 드라마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동안엔  KBS드라마가 수,목을 평정하는 형국이었으나 재미있는 드라마가 방송국 별로 모처럼 풍성한 수, 목 입니다.

본방에 재방에 수목 드라마 덕분에 일주일이 바빠지는 요즘입니다..^^ 재밌게 드라마도 시청하시고 제 글도 읽어주세요
~~


추천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