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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의 일상



사람들에 의해 키워지는 대부분의 개는 주식으로 개 사료를 먹습니다.
동물병원에서는 항상 사람이 먹는 음식을 주지 말라고 말합니다.
왜 개는 꼭 사료만 먹어야 할까요??
물론 사료에는 개들에게 꼭 필요한 영양소가 충분히 들어있고 맛도 좋다고 합니다.
사실 제가 직접 먹어보지는 못했지만 애견인 중에는 사람이 직접 맛을 보는 경우도 있는데
생각보다 맛있다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사람이 개를키우는 일이 10~20년 밖에 안된 일도 아니고 먼 옛날 우리 조상들도개를 많이 키우며 살았습니다.

그리고 그 개들은 주로 사람이 먹다 남은 음식을 먹으며 자랐습니다.
예전에는 밖에서 키우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요새 집안에서 키우는 경우와는 다른 점이 물론 많았을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응가 냄새가 밖에서 키우는 경우에는 덜 민감한 문제지만 집안에서 개를 키울때는 용변의 냄새가 중요한 문제 중의 하나이고 따라서 용변냄새가 많이 나지 않는다는 문구를 내세우고 있는 사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사람이 먹는 음식을 먹으면 안되는 특별한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초컬릿이나 포도가 대표적입니다. 사람에게는 전혀 해가 없으나 특정한 성분이 강아지의 건강에 위협적이며 심한경우 생명까지 앗아갈 수 있다고 합니다.
몸에 좋다 알려진 호두 등의 견과류도 강아지에게는 알러지를 일으킬 수 있는 확률이 사람에 비할 바가 아니라 위험한 음식으로 분류되곤 합니다.
그 외에도 염분이 있는데 사람은 과한 염분이 몸 밖으로 어느정도 배출되지만 강아지들에게는 그런 기능이 없어서 소금이 가미된 음식을 먹으면 위험하다고 합니다.

허나.... 개도 사람과 같은 동물입니다.

게다가 잡식성 동물입니다.

사람역시 매운음식을 먹으면 설사를 할 수있고 위에 무리가 갈 수 있어서 안먹는 것이 좋다지만
맛있다는 이유로 우리는 종종 매운음식을 먹습니다.

뿐만아니라 음식을 짜게 먹으면 심혈관 등에 좋지 않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고 있지만
그래도 간이 너무 없어 맛이 없는 음식보다는 좀 자극적이어도 맛있는 음식을 선호하게 됩니다.

패스트푸드도 몸에 안좋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지만 개들보다 귀하다는 사람들도 날마다 잘도 먹어 치웁니다.

강아지는 우리에게 가족과 같은 아니 이미 한가족인 귀한 존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대한 몸에 좋지 않은 음식은 먹이지 않는것이 맞는 일입니다.
사람이 자제할 수 없듯이 강아지들도 맛있는 사람들이 먹는 음식에 입맛이 길들여 지면
후에 건강상의 문제 등으로 후회할 수도 있기 때문에 아예 사람이 먹는 음식을 주면 안된다는 의견도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사람손에 키워지지 않았다면 그런 가미되고 조리된 음식을 아예 먹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에
사람의 음식을 주는 것은 나쁘다는 절대 안된다는 의견도 맞습니다.

허나 사람도 맛있는 것을 먹을 때 행복감을 느끼며 건강을 위한다고 시리얼 등만 먹고 살지 않듯이
(개의 사료와 사람의 시리얼은 분명 많이 다르겠지만 가끔 시리얼을 먹을 때 사료를 먹는 기분을 느끼곤 합니다..저는)
개들에게도 사람의 음식을 절대 주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에 가끔 반발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저희 집 강아지들도 주식으로 사료를 먹습니다.

그리고 간식으로 강아지들이 먹는 육포 말고 저랑 같이 과일도 먹고 과자도 먹고,
소갈비를 먹을 때면 항상 뼈에 살을 많이 붙여 갔다주곤 합니다.

상식이 있는 애견인이냐 저를 비난 하시는 분들이 있으실지도 모르겠지만... (사실 걱정이 되긴 하네요^^;;)
저는 맛있는 것 많이 먹고 행복하게 살기를 저도 그리고 저의 강쥐들도 그렇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평균 수명이 너무나 길어져 앞으로 몇십년이나 더 살아가야 하는 상황이라지만
맛있는 음식 다 포기하고 몸에 좋은 건강식만 먹으며 사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요..

나중에 아프면 후회한다 말씀들 하시겠지만..
우리나라 대부분의 음식이 짜고 매운 종류가 많은것이 사실이고
또 우리는 매일 이런 음식을 먹으면서 살지 않습니까??

옛날 우리 조상들은 사료 없이도 강아지들을 건강하게 잘 키우셨고..
동네를 자유롭게 활보할 수 있어서 어쩌면 그 시절의 개들이 지금 집안에 갇혀 사는 녀석들보다
더 행복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최선을 다해 강아지들을 잘 키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매일매일 산책도 열심히 시키고 있지만 그래도 아파트에 살다보니
베란다 창문을 열어놓으면 거기 매달려 바깥구경을 하는 녀석을 보니 안쓰럽다 느낄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가끔 제가 맛난것을 먹을 때 조금씩 주곤 하던 터라...
저같은 강아지 주인은 없으신지 사실 가끔은 걱정도 됩니다.

정말 사람이 먹는 음식을 먹으면 개는 큰 일이 나는지 너무너무 궁금해 적어봅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TV 프로그램


상처받은 강아지 덕구..
유난히도 김국진씨를 너무나 잘따르고 마음을 주었지요.
처음엔 낯설어만 하던 그도 '덕구 때문에 한숨도 못잤다'며 작은 손짓하나 눈빛하나에  졸린 눈 가득 환한 웃음을 보였습니다.
짧기만했던 날들이 지나고 헤어지는 날에도 유독 둘간의 서운함이 보는 제 마음을 동동 구르게하더군요.
먼저 입양을 결정한 이경규씨나 김성민씨보다  아마 모든면으로 김국진씨의 마음이 더 쉽진 않았을겁니다.
처음으로 경험하는 나와 다른 생명, 그리고 며칠만의 정으로 평생의 가족이 되는 일이 어찌 그리 쉬웠겠습니까.
배변을 치우는 소소한 귀찮음부터 책임에 대한 커다란 두려움까지.. 얼마나 많은 생각을 했을까요?
결국 선뜻 나서지 못하고 아쉬워하며 덕구를 밀어 보내던 그의 복잡한 얼굴이 너무나도 안타까워 눈물이 났습니다.
며칠뒤,
덕구가 입양이 취소되었다는 말을 듣고 아쉬움과 반가움이 교차하며 떨리는 김국진씨의 목소리는 바로 지켜보던 저의 마음이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두손을 모으고 마치 영화의 해피엔딩을 기다리듯 김국진씨가 덕구에게 달려가주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빌었습니다.
그때 마침 다시 입양을 신청한 사람이 나타났고,
멀리서 보이는 장난끼스런 그의 모습은 다름 아닌 바로 김국진씨였습니다.
가슴 한구석에서 주머니 난로를 삼켜버린듯 후끈함이 올라오더군요.
설레는 마음으로 김국진씨를 눈으로 쫓아가 만난 덕구는 제 마음만큼 김국진씨를 반겨주었고 저는 펑펑 울고야 말았습니다.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이제 동행의 길을 떠나는 둘의 모습에는 상처도 위로도 존재하지않았습니다.
그저 사랑스러운 한 가족의 모습뿐이었으니까요.
늘 상처내기로 웃음을 주는 방송 덕분에 내성적이고 아픔많은 그의 지나온 세월을 알아서인지..
왕년 누구보다 최고의 스타로서 또 한 남자로서 밝은 웃음뒤에 어쩐지  외로움이 가득차있다고 느꼈습니다.
어쩌면 덕구는 그의 상처를 함께해줄 가장 좋은 친구가 될수있을꺼란 생각이듭니다.
누가 누구를 위해서가 아닌 상처받은 우리가 함께하는 우리를 위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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