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프로그램

2010년이 끝나가고 있네요..
어제는 재활용 분리수거를 하는 목요일이었습니다.
다들 올 한해 묵은 청소를 하셨는지 재활용도 쓰레기도 넘쳐나더군요.
저도 어제 대청소를 하고 쓰레기며 미뤄두었던 빨래며 바쁜 하루였습니다.

개인 뿐 아니라 방송사들도 올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상시에 연일 정신없는 날들인것 같습니다.
어제는 sbs 연예대상, kbs가요대축제, 그리고 mbc연기대상까지 늦은 밤 내내 리모컨으로 채널을 돌려가며 올 한해를 가장 빛낸 스타를 보기에 바빴습니다.
sbs는 강호동이 대상을 수상하며 그보다 앞서 대상을 수상한 이경규와 유재석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였고
kbs 가요대전의 최고 인기상은 올 초 공개되어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소녀시대의 "oh"에 돌아갔습니다.
여기까지는 수긍하고 인정할 수 있는 수상내역이었습니다.

올 한해 드라마에서 기를 펴지 못하고 거의 내내 3사 중 꼴찌를 기록하며 드라마 왕국의 이름을 퇴색시켰던 mbc의 연기대상은..
흠.. 사실 시작 전부터 인터넷 기사들에 올해는 대상을 줄 연기자가 없을 것 같다는 우려속에 진행이 되었습니다.
동이가 유일하게 동시간대 1위를 하기도 했지만 마지막에 자이언트에 시청률이 밀리면서 아쉬움속에 종영되었고
장난스런 키스나 얼마전 종영한 즐거운 나의 집 등 한자리수 시청률을 기록한 작품들이 너무나 많았으며
사실 대상 후보로 지목이 되었던 김남주나 한효주 모두 작년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내조의 여왕으로도 못받은 대상이었고
sbs에서 찬란한 유산이 40%가 넘는 높은 시청률을 이끌었으나 받을 수 없던 대상이었기에 mbc에서 올해 둘 중 누구에게 대상을 주더라도 그 의미가 크지 못할거라 많이들 생각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혹 어떤 분들은 대상의 위엄을 위해 올해는 무관으로 하는 것이 낫겠다는 의견에 사실 저도 같이하고 싶었습니다.
대상이라는 큰 상은 정말 그에 걸맞는 연기내공을 보여준 연기자에게 돌아가는 것이 주는 mbc의 입장에서도 또 받는 수상자의 입장에서도 의미가 있는 것이니 아쉬움이 있다면 올해는 그냥 넘어가는 것도 하나의 좋은 예가 되지 않을까 했습니다.
허나 뚜껑을 열어보니... mbc는 최악의 선택을 하고 말았습니다.

김남주와 한효주의 공동수상...

둘 모두 내심 받으면 조금 민망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그래도 상대방 보다는 낫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을 터인데 공동수상이라니..
김남주는 최연소 대상 수상자와 공동수상으로 그 빛이 바랬고 한효주 역시 오직 동이가 한해동안 가장 크게 시청률에서 공헌한 공을 인정받는 정도의 의미로 대상을 준다는 사실이 너무나 확실히 드러나 버렸습니다.

사실 둘 모두 올해 연기에서 극찬을 받은 적은 한번도 없었고 지난해 작품의 연속이거나 혹은 그보다 못하다 하여 시청자들에게 적잖은 실망감을 준 것도 사실인데 과연 대상을 받을 자격이 있을지..
아예 대상을 줄 거라면 그래도 받는사람 기분이라도 좋게끔 해주지 대상을 공동수상으로 해서 받는이도 보는이도 민망하게 만드는 mbc의 전략은 무엇인지 정말 의문입니다.

2007년에 김명민과 배용준이 나란히 대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그때 많은 사람들이 연기력에 있어서는 김명민이 한 수 위라며 대상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으나 대상은 배용준에게 돌아갔습니다.
2008년 버려진 카드로 여겨졌던 베토벤바이러스가 대성공을 거두면서 일찌감치 대상후보로 송승헌을 점찍어 둔 mbc는 또한번 고민에 빠지고 결국 공동수상이라는 결정을 내렸습니다만 네티즌들의 공감할 수 없다는 의견이 내내 검색어 순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작년에는 주인공인 선덕여왕 이요원과 큰 인기몰이를 하며 부활을 알렸던 내조의 여왕 김남주, 그리고 선덕여왕 내내 2인자로 자처했으나 누구보다 빛나던 미실 고현정이 후보에 올랐습니다.
누가 받아도 수긍할 만한 쟁쟁한 후보들이었습니다.
결과는 고현정의 승..
주인공이 아님에도 연기력에 큰 점수를 주었다는 점에서 고현정의 대상은 mbc의 공신력에 큰 의미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올해 mbc는 또다시 최악의 선택을 함으로써 앞으로 mbc의 연기대상의 대상은 그 의미를 잃게 된것 같아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