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에 빠지다

LOST.. 말이 필요없는 미드다.

무려 시즌6 까지 6년여를 달려오던 lost가 끝난지도 벌써 한참이다.

마지막회를 보고 나서 느꼈던 허탈함이 지금도 생생하다.

결말에 대한 의문과 아쉬움에서 오는 허탈함도 있었지만 6년여를 공들였던 미드에 종지부를 찍는 일 자체가 아쉬움이요

허탈감을 그대로 느끼게 해주었다.

물론 LOST는 결말이 좀 뜬금없다 싶고 너무 많은 떡밥을 해결하지 못하고 끝내버려 무수한 매니아들에게 실망을 안겨주었던

미드이기도 하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미드나 일드에 관심을 가지고 여러 경로를 통해 다운받아 보는 사람들이 많이 늘고 있다.

그에 수많은 종류의 미드에 관한 소개글이 나오고 추천 미드만도 셀 수 없을 정도다.

그러나 나는 로스트만한 재미와 몰입도를 줄 수 있는 미드가 과연 있을지 의문이다.

로스트의 매력은 캐릭터 하나하나의 세심한 설정과 더불어 매회 마다 이어지는 떡밥의 향연이다.

로스트 갤에 가보면 에피소드가 하나 방영될 때마다 새로운 떡밥에 대한 분석과 예측이 얼마나 많이 쏟아지는지 알 수 있다.

처음 섬에서의 존재할 수 없는 곰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존로크의 기적적인 일.. 해치에서 입력해야만 했던 숫자들과

디아더스의 존재,. 시간과 공간 이동 등....

셀 수 없이 많은 미스터리한 일들이 일어나고 그 때마다 열광하곤 하였다. 

뿐만 아니라 단순한 미스터리 드라마에서 SF로 가다가 다시 선악의 대결구도로 이어지는가 싶더니 마지막에 가서는..

(아직도 의견이 분분한) 사후세계라니....

참 어려운 드라마인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다른 미드들이 보다 말다를 반복하게 하거나 혹은 중간에 포기하고 말게 하는 것과는 달리

오직 로스트는 시즌 6까지 보는 내내 다음회가 미치도록 궁금하고 보고 나서는 갤에 가서 다시 다른사람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같이 분석하게 하는 힘이 있었다는 것이다..(물론 이건 개인적인 취향이므로 LOST가 맘에 안든다면 어쩔수 없다.)

흔한 드라마와 달리 토론의 주제가 될 수 있는 LOST..



등장인물도 모두 매력있는데 특히 소이어... 개인적으로 애정하던 캐릭터이다.

처음에는 잭에 홀릭했으나 후에 너무 우유부단한 모습을 많이 보여 갈아타게 되었다.

그리고 미드 3대XX라 불리는 케이트까지..

(케이트가 왜 3대XX에 들어가게 되는지는 보면 안다. 어딜가나 어장관리를 하는 여자는 욕을 먹기 나름이다.)

그리고 최고의 카리스마를 보여 주었던 존로크와 벤..

다소 철학적인 내용으로 이해할 수도 있는 독특한 드라마인 LOST..

관심이 있다면 한 번 봐도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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